OCI, 국내기업 최초 美자회사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입력 : 2013-09-14 오전 11:12:28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OCI의 미국 자회사인 'OCI 리소스 LP(OCIR)'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했다.
 
OCI(010060)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 거래소에서 이우현 OCI 사장과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OCIR 주식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를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OCI는 OCIR 주식 500만주를 상장해 9500만달러(한화 약 1032억원)를 조달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발전사업 등 미국내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OCI는 자회사인 'OCI SP'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전략을 공급하는 CPS 에너지사와 4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을 지난해 7월 수주했고 올해 3월 1단계 프로젝트인 4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하는 등 북미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OCIR은 OCI 와이오밍홀딩스가 보유 중인 소다회 생산 업체 'OCI 와이오잉LP'의 지분 51%를 현물 출자받아 이를 상장할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소다회는 유리, 나트륨염, 탄산염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등 용도가 대단히 많은 원료다.
 
OCI가 1995년 1억5천만 달러에 지분 51%를 인수한 OCI 와이오밍LP는 천연 소다회 생산 기업으로 천연 소다회의 원료인 트로나를 앞으로 67년간 채굴할 수 있는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OCI 와이오밍LP의 지난해 매출은 OCI가 인수할 당시보다 3배 이상 많은 4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인수한 회사를 성장시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다회 기업을 최근 각광 받는 마스터합자회사(MLP) 방식으로 상장한 것도 첫 번째라고 설명했다.
 
마스터합자회사는 특정 목적의 합작회사를 만들어 한 명의 주요 파트너가 다른 유한 책임 파트너(LP)를 위해 회사를 관리하고 지분을 주식처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석유, 석탄, 가스 등 천연자원과 에너지 분야에 많이 활용된다.
 
OCI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미국에서 인수한 자회사를 NYSE에 상장한 것은 의미가 크고,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미국내 태양광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11년 7억불규모 GDR의 싱가포르거래소 상장 이후 이번에 NYSE에 상장하는 것은 OCI가 글로벌금융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OCI는 지난 2011년 5월 7억달러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해외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OCI의 자회사 OCIR이  뉴욕증권거래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상장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태극기와 OCI 사기가 걸려있다. (사진제공=O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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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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