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겹친 FOMC, 투자전략은?

'주식관련 상품' 비중 확대..롱숏펀드·ELS·고등급·고금리 채권

입력 : 2013-09-15 오전 10:22:0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가볍지 않다.
 
하필이면 추석 연휴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잡혀 있어 투자자들의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
 
특히, 이번 FOMC 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이 양적완화(QE)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처럼 FOMC 등 주요 이벤트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고려한 적합한 금융상품 투자전략 준비가 중요하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15일 우리투자증권은 추석연휴와 FOMC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주식관련 상품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이 경기회복을 기반으로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점을 감안할 때 궁극적으로는 주가 상승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관련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점진적인 경기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불안감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주식시장 대비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보이는 롱숏펀드, 수익이 나면 채권형으로 전환돼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 목표전환형펀드, 변동성 장세에서도 수익 추가가 가능한 주가연계증권(ELS) 등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롱숏펀드는 일정부분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한편, 나머지는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롱)하고, 가격 하락이 전망되는 종목을 매도(숏)해 주식시장 흐름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실제로 롱숏펀드의 경우엔 연초이후 코스피대비 양호한 성과에 힙 입어 설정액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매수시기와 함께 이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변동성 장세에서는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수익이 확정되는 목표전환형 펀드나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지수연계 ELS 상품에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채권투자의 경우 안정성 측면에서는 고등급,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금리채권으로 나눠 투자에 임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대두되면서 중기적으로는 금리가 상승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돼 향후 이자수익은 늘어날 수 있지만, 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손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장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재무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어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고등급 채권을 고려할 때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융채나 회사채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의 경우 금리가 3% 중반에 지나지 않지만, 투자등급이면서 10% 이상의 금리를 추구할 수 있는 브라질과 같은 고금리 해외채권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며 "특히, 브라질채권의 경우 해당 환율에 따라 수익의 변동이 존재하지만, 금리수준과 비과세혜택이 이를 상쇄할 수 있어 투자수단으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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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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