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주택 가격상승 우려.."즉각 개입의사 없다"

입력 : 2013-09-26 오후 1:33:22
[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영란은행(BOE)은 "주택 가격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 즉각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지 등 주요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BOE는 주택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추기 위해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대신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 주택 가격은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5년 전 최고치인 24만5000파운드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다.
 
조지 오스본 전 BOE 총재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BOE 금융정책회의 보도자료(자료출처=BOE)
 
BOE 금융정책회의(FPC)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주택 가격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동성에 철저히 대비함은 물론 필요한 시기가 온다면 은행에 대한 요구자본을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7월 대출 승인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30% 높은 수준이고 8월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5% 이상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가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마틴 벡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1980년 주택 호황기 수준으로 높아진다고 해도 영국 통화위원회의 개입 필요성은 적다”며 “2000년대 중반에 문제가 됐던 무분별한 대출이 또 다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중반 영국에서는 부동산 자산 규모가 급증한 데 힘입어 대출이 확대됐고, 이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지며 부실 대출이 급증해 투자은행 부문이 사실상 붕괴됐다.
 
2007년 영국 부동산 자산규모는 3조800억파운드를 기록하며 2000년 1조2020억파운드에서 2.6배 늘어났다.
 
당시 가계부채는 유럽 최대 규모인 1.5조파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FPC는 “헤지펀드는 부채를 통해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있어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헤지펀드에 대한 관리·감독은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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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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