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코스피 2000선 이탈 영향에 증권주가 약세 마감했다. 일부 증권사는 엎친데 덮친 잇단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숨통이 다소 트일 것 같던 증권업종 분위기가 다시 얼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KTB투자증권(030210) 역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300억원 손해배상에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11.44%(310원) 급락한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7일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지난 12일 KTB투자증권에 3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 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KTB투자증권 자기자본(4796억원)의 6.25% 수준의 금액이다.
소송과 관련해 KTB투자증권은 "소송대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흘 만에 조정을 받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밀린 점도 증권업종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84포인트(0.74%) 내린 1996.9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여파로 2002.02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장중 2005.41포인트까지 올라서기도 했으나 장 마감 시간과 함께 낙폭이 확대, 결국 2000선을 내줬다.
모 증권사 연구원은 "향후 가시적으로 증권업의 매력을 만들어 낼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상승 모멘텀을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계속되는 악재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당분간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