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불특정 다수를 타깃으로 했던 과거 카드 상품과 달리 성별, 연령별에 따른 특정집단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 눈에 띈다.
소비패턴이 다양해지자 맞춤서비스를 제공,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성들의 사회 진출의 폭이 넓어지면서 지난 1990년대 이후 카드사들은 여성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신한카드는 1992년 당시 LG카드 시절 여성 특화카드인 레이디 카드를 출시했다.
여성들이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다른 카드사들도 여성 전용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KB국민카드는 여성전용카드로 스윗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이 카드는 아름다움과 감각을 중시하는 젊은 여성을 위한 '스윗드림카드',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에듀맘을 위한 '스윗하트카드', 삶의 여유를 추구하는 와인세대를 위한 '스윗라이프카드' 등 3가지 종류로 발급된다.
NH농협카드는 여성 고객을 위한 채움레이디카드 2종을 내놨다.
채움레이디라온카드는 영화 관람ㆍ커피전문점 최고 50% 할인, 패밀리 레스토랑 20% 할인 등 혜택이 제공되며, 채움레이디다솜카드는 자녀를 위한 교육 업종 최고 10% 할인, 전 의료 업종 월 5000원 한도로 5%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연령대별 소비패턴을 반영한 카드상품도 눈길을 끈다.
신한카드는 학원, 서점 등에서 소비가 많은 20대를 위해 '신한 S20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신한 4050 카드는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는 40~50대를 대상으로 설계됐다. 제휴학원, 약국, 주유소 등에서 할인서비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실버세대를 겨냥해 병원업종에 혜택을 집중한 '골픈 라이프 카드'를 출시했다.
연령과 성별 모두를 고려한 카드도 있다.
롯데카드의 '골든 웨이브 카드'는 30~40대 고소득 전문직 남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빈번한 출장을 고려해 호텔 이용 시 제공되는 혜택에 집중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특화카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설계된 상품보다는 회원수가 많지는 않다"며 "다만 본인의 소비패턴에 가장 근접한 상품이기 때문에 충성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