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투자증권은 7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7000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기존점 매출증가율이 우리 예상보다 낮은 전년대비 3.0% 성장으로 추산되는데다 코엑스점의 리뉴얼 효과가 다소 늦게 나타남에 따라 마케팅 비용 부담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여 연구원은 "하지만, 8, 9월 매출 호조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지금은 4분기와 2014년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어나고 있는 백화점의 구매객수와 최근의 객단가 상승 추세, 코엑스점 영업면적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의 4분기 기존점매출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매출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내년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 판교 복합쇼핑몰, 광교점, 송도프리미엄 아웃렛 등 신규 개점에 따른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 연구원은 "김포와 송도의 아웃렛은 현대백화점의 브랜드에 맞게 프리미엄 라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라며 "신규 출점 계획 중 판교 복합쇼핑몰은 수도권에 위치한 초대형 점포로서 압구정점과 코엑스점, 목동점에 이어 현대백화점의 대표백화점으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대표백화점이 갖는 의미는 개별점포로서의 손익 개선뿐 아니라 제조업체와의 협상력에 기여하게 되며, 중장기 신규 상권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올해 주춤했던 현대백화점의 생산능력(capacity) 증가율은 내년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오는 2016년 25%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