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증시는 4거래일 연속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고, 대만 증시도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日증시, 美셧다운 사태 장기화..4거래일째 약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70.99엔(1.22%) 내린 1만3853.32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4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이날 지수는 지난달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 한도 증액 마감시한도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에 '더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미국발 우려에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오른 점도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후 4시3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26% 하락한 96.95엔에 거래되고 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 증시 투자가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이 국가디폴트 위험에까지 처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요타(-1.46%), 닛산(-0.52%), 혼다(-0.40%) 등 자동차주와 파나소닉(-0.55%), 소니(-1.83%) 등 기술주가 하락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일본 전자제품업체 샤프도 공모증자 방침이 전해지며 8.2%나 급락했다. 또 도쿄전력은 히로세 나오미 사장이 오염수 유출 문제로 소환됐다는 소식에 7.6% 폭락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30.89포인트(0.37%) 하락한 8333.66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LCD 관련주인 AU옵트로닉스(-2.37%), 한스타디스플레이(-3.3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1.26%), 캐세이파이낸셜홀딩(1.61%) 등 금융주는 상승탄력을 받았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64.59포인트(0.71%) 밀린 2만2973.95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항기부동산개발(-1.89%), 신화부동산(-1.91%), 신세계중국부동산(-0.79%) 등 부동산주가 하락곡선을 그렸다.
이 외에 중국은행(-0.55%), 중국공상은행(-1.09%), 교통은행(-2.24%) 등 중국 본토 은행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