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9일 수원·서울 슈퍼매치..염기훈·차두리 첫 맞대결

입력 : 2013-10-08 오후 1:29:47
(사진캡쳐=K리그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프로축구 최고의 흥행카드 '슈퍼매치'가 다가온다.

수원 삼성은 오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공중파 SBS에서 생중계를 할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은 올해 두 번 맞붙었다. 서울이 1승1무로 재미를 봤다. 지난 4월14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팀은 1-1로 비겼다. 지난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서울이 2-1로 이겼다.

서울은 수원을 다시 한 번 제압하며 상승세 속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는 의중이다. 수원은 홈 팬들 앞에서 복수를 꿈꾸고 있다.

◇염기훈-차두리 '창과 방패' 맞대결

염기훈(30)과 차두리(33)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경찰청에서 최근 전역한 염기훈은 수원의 왼쪽 공격수로 나선다. 차두리는 서울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장한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의 기술과 '차미네이터' 차두리의 힘이 경기 내내 맞붙을 전망이다. 때에 따라서는 공격수 출신 차두리의 날카로운 공격 가담을 염기훈이 1차로 저지해야 한다.

염기훈은 "두리 형은 빠르고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며 "형이 공격을 못하게 내가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둘은 과거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그러나 실전에서 상대편으로 맞붙은 경험은 없다. 지난 3월 차두리가 FC서울에 입단하며 국내에 돌아왔지만 염기훈은 군 입대로 경찰청에 있었다.

◇복수 원하는 수원과 데얀 빠진 서울

서울은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도 4위(승점51점, 13승7무6패)를 달리고 있다. 서울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쪽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며 강한 우승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은 골잡이 데얀(32·몬테네그로)이 자국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 상황이다. 데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현성과 박희성을 두고 최 감독은 고심 중이다.

기세는 수원이 더 좋다. 수원은 리그 5위(승점47점, 12승5무9패)로 처져 다소 우승과 멀어진 상황이다. 3위나 4위를 최종목표로 두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5일 포항전에서 2골을 폭발한 정대세의 복귀도 반갑다.

이 때문에 수원은 "슈퍼매치에서만큼은 질 수 없다"고 굳은 각오를 보이고 있다. 올해 두 번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도 선수들을 자극하는 요소다. 실제 수원은 서울과 역대전적에서 29승15무20패로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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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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