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교량, 터널, 댐 등 국가주요시설물 중 긴급한 보수와 보강이 필요한 취약시설물 49개소에 대한 국토부 등 관계기관의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가주요시설물 중 취약시설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 중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며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D등급’ 취약시설물은 총 49개소에 달했다.
이 가운데 21개소는 안전진단 이후에도 보강작업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수년째 보강 계획만 수립중이거나 예산 확보 난항으로 지연되고 있다.
경기 오산에 '오산종합시장'과 전남 장흥군 '별천교'는 2007년 D등급 진단을 받았지만 7년째 방치 중이다. 1970년 준공된 '서울역 고가도로' 역시 지난해 2월 D등급 지정됐지만 일부 도로가 여전히 사용 중이다.
보수를 마친 10개 시설물도 사후 재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D등급 시설물은 ▲교량 19개소 ▲하천 13개소 ▲댐 6개소 ▲건축물 5개소 ▲상하수도 2개소 ▲절토사면 2개소 ▲터널 1개소 ▲복개구조물 1개소 등이다.
관리주체별로는 ▲국토부 10개소 ▲지자체 27개소 ▲농촌공사 6개소 ▲수자원공사 1개소 ▲민간 5개소 등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취약시설물 관리에 대한 시급한 재점검이 필요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토부 등 관리기관들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자료제공=김태흠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