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지난해 초·중·고 정규교육을 중단한 탈북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이민 등 출국'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사진)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통해 지난해 탈북청소년 56명이 ▲이민 등 출국(42.9%) ▲장기 결석(23.2%) ▲진로 변경(21.4%) ▲학교 부적응(8.9%) ▲행방불명(3.6%) 순서로 학업을 중단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학교 부적응'이 학업중단의 가장 큰 이유였던 지난 2008~2010년 조사와는 다른 결과다.
원혜영 의원은 "학교 부적응에서 더 나아가 탈북 가족이 한국을 떠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학업부진, 영여 교육의 필요성, 부적응 등의 이유가 제시되지만 탈북자들의 이민 현상은 제 발로 대한민국을 택한 이들을 우리 사회가 제대로 껴안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 의원은 "재학 중인 탈북 청소년이 지난 2008년 966명에서 2012년 199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탈북 청소년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 및 사회·정서적 적응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자료제공=원혜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