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일흔까지 일했지. 그동안 이런저런 일을 열심히 해서 돈 걱정은 없는데, 어깨가 안 좋아.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은 열심히 해도 잘 살 수 없다니 걱정돼."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에서 만난 박연복(78) 할아버지는 이같이 말하며 청년 세대를 걱정했다. 또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라는 듯 모자를 벗어 보이곤 싱긋 웃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2013시니어엑스포 행사장은 6070세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4050 중·장년들도 눈에 띄었다.
시니어파트너즈 주최로 '대한민국 시니어산업, 시니어의 삶 업그레이드'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금융·건강·레저 등 시니어 비즈니스 산업 관련 7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의료 서비스나 정보기술(IT), 스크린 골프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꾸려졌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에서 어르신들이 의료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동훈기자)
한 척추전문 병원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스가 가장 인기가 높았다. 스마트폰으로 퀴즈에 응모하는 이벤트가 진행된 KT IT서포터즈의 부스에도 많은 어르신이 모였다. 어르신들은 서로 스마트폰 작동법을 알려주면서 "배워야 해"라며 웃었다. 이들은 중앙치매센터가 마련한 부스에서 치매 정도를 태블릿PC로 확인했고, 고용노동부 부스에서는 직업선호도를 찾는 심리 테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행사 기간동안 노후준비 콘서트와 시니어 창조적 일자리 포럼, 서울대병원 명의 강좌, 인생 클리닉 등도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교보생명, 하나대투증권, 동아제약, 롯데JTB, 리쿠르트, 대한노인회, 대한은퇴자협회,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이 마련한 부스에서 다양한 상담과 체험을 할 수 있다.
박은경 시니어파트너즈 대표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서울국제시니어엑스포를 통해 시니어 산업 시장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