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내수 부진에 3분기 실적 하향 불가피

녹십자, 백신가격 상승으로 업종 내 '선방' 예상

입력 : 2013-10-12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제약주는 오는 3분기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삼성증권은 "녹십자를 제외한 주요 제약사의 영업이익은 예상치 대비 18%를 밑돌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대부분의 업체들가 이 기간 리베이트 관련 악재로 인해 영업이 위축됐고, 내수 부진으로 인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3분기 82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크게 둔화된 북경한미는 다소 회복되겠지만, 영업일수 축소와 내수 부진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170900)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4% 증가해 142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개선되겠지만,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신정현 연구원은 "주력제품들의 매출 역신장과 리베이트로 인한 영업환경 개선여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000100)은 3분기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 놓겠지만,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한엽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률이 5.9%로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4분기는 도입품목의 매출 증가와 API 수출 확대로 견조한 이익달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다만 녹십자(006280)에 대해서는 3분기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462억원이다.
 
이한엽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국내 독감백신 공급 물량이 25% 줄어 백신 가격이 상승해 이익률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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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