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08년부터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5곳에 492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한 축산물브랜드육성타운이 적자에 시달리거나 수년째 개장도 하지 못한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새누리당)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총 사업비 492억원 중 국비 151억, 지방비 93억, 자부담 247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브랜드육성타운 전곡 5곳 중 3곳은 개장 후 평균 4억6000만원의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나머지 2곳도 수년째 사업이 지연되다 올 10월 우여곡절 끝에 개장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5월 190억원을 투입해 소요산 국립공원 입구에 개장된 동두천소요산 브랜드육 타운은 올 상반기까지 4억4000만원의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11년 수원에 국비 등 총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개장한 브랜드육성타운도 5억800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총 사업비 127억 중 농협이 87억원의 자부담을 하면서 농협 안성팜랜드 내에서 운영 중인 사업장도 3억8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총 사업비 74억원이 들어간 경남합천삼가 사업장은 부실 공사 의혹 등으로 한 차례 개장이 연기된 후 올 10월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당초 5개 정육코너 입점 계획에서 3개 업체만 입점한 상태여서 브랜드육타운이 제대로 운영될 지 미지수다.
2011년 12월 개장 예장이었던 경기 용인 사업장도 지역민원 등으로 그 동안 개장이 연기돼 왔다.
홍 의원은 "브랜드육성 타운이 우수 축산물 직거래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 등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농식품부와 지자체의 관리부실로 일반 정육식당가를 모아놓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운영 활성화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