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이뤄진 대일 청구권 협정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근로정신대 할머니의 울분이 국정감사에서 터졌다.
14일 정무위원회의 국무총리실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양금덕 할머니는 "20년 동안 일본에서 고등고시가지 가도 박정희 대통령에게 다 줬으니 한국 정부에 받으라고 기각했는데 우리 정부는 말 한마디 못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양 할머니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일본 교사들의 강압으로 일본 근로 정신대로 끌려가, 군수 공장에서 노동력을 착취당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위안부라는 오해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가혹한 노동으로 몸이 불편한 상태다.
양 할머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딸 박근혜 대통령이 나왔으니 제일 먼저 우리 일을 해결해 줄지 알았는데, 지 아버지가 어질러 놓은 죄(값)를 얼마나 받을려고 대통령이 돼서"라며 강경한 발언까지 나오자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황급히 양 할머니의 발언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양 할머니는 "일본의 양심 있는 사람들은 비행기, 숙박료 다 줬는데 우리 정부는 뭘 하고 있냐"며 "정부는 우리 같은 사람 죽으라고 하는 것이냐, 자기 부모가 죽으면 이러겠냐"며 정부에 대한 원망을 토해냈다.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한 양금덕 할머니(사진=국회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