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엔지 적자쇼크는 보수적 원가율 탓"

입력 : 2013-10-18 오전 9:30:4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대규모 적자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보수적인 원가율 조정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7467억5400만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이다.
 
매출액은 1조9445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2.06%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5250억9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난 부진한 결과에 당혹해하며, 컨퍼런스 콜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원인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원가율 재조정 과정에서 매출이 줄어든 점을 꼽고 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현격하게 떨어진 원가율이 원인이 됐을 수 있다"며 "CEO 교체 이후 원가율 조절하는 과정에서 적자폭이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적자로 예상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결과다"면서 "적자폭이 커진 것은 전반적인 원가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예상 가능한 수준을 벗어난 수준의 결과"라면서 "2조원대로 예상한 매출액이 1조원대로 줄었고 결국 이익이 날 것이라고 인식했던 부분에서 마진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앞으로 적자 규모를 이번 분기에 모두 반영해서 일시적으로 적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면서 "발표된 실적 대비로 현재 주가는 견조한 편으로 앞으로의 흐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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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