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한국은행이 지방인재 몫으로 선발한 신입행원 대다수가 2년 만에 지역본부로 내려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민주당) 의원(사진)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지방인재로 채용한 6명의 직원 중 5명이 지방으로 발령 났다.
한은은 지난 2011년부터 직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신입직원 채용 시 합격 예정인원의 20%를 지방대 출신으로 선별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선발된 지방인재 대다수가 2년 만에 다시 지방으로 배치되면서 도입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한은은 통상 입행 후 6~8년 시점인 조사역 근무기간에 한차례 지역본부 근무를 하지만, 인사규정상 의무조항은 아니다. 이 때문에 지방인재로 들어온 상당수가 2년 만에 동시에 지역으로 내려 보내진 사실에 대해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 의원은 "지방인재를 불과 2년 만에 지방에 배치한 것은 한은이 지역균형 채용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는 처사"라며 "지방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제2의 차별을 겪게 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