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안철수 의원측 송호창 의원이 5만5천여개의 국정원 트위터글 추가 발견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현 여주지청장)이 제기한 수사 외압 파문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22일 서면 논평을 통해 "박 대통령은 나라 꼴이 이 지경인데 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 앞에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모르는 정권의 부당한 권력을 국민들이 언제까지 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정권은 역사의 교훈을, 민의의 거대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송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검찰의 국정원 요원 수사에 대해 격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나라 검찰이 어떤 검찰인데 감히 범죄자들, 그것도 헌정파괴범들이 격노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 황교안 법무장관과 검찰은 국정원에 맞서기는커녕,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망신주기로 내치고 수사팀장인 윤 전 팀장까지 수사에서 배제시켰다"며 "외압의 방패가 아닌 직접 몸통이 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국정감사에서 윤 전 팀장에 대한 수사배제의 전말이 밝혀졌듯이 이제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전 정권의 일이 아니다. 현 정권의 장관들이 개입된, 진행 중인 사건"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보호하기 위해 노골적인 외압을 행사하는지 그 의문의 답은 정권의 핵심을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국정원장과 법무부장관의 권력남용은 전적으로 박 대통령의 책임이다. 대통령의 지시나 묵인도 없이 장관들이 이런 엄청난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며 "설령 이를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국정의 책임자이자 임명권자로서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투명한 국정원 수사를 위해 일체의 외압을 중단시키고, 수사팀의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그 시작은 윤 전 팀장의 수사팀장 복귀와 법무부장관의 사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