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트위터에서 국정원 계정과 이른바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계정이 동일 글을 서로 리트윗했다는 것이 검찰 수사에서 밝혀진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연결고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앞서 윤석열 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은 21일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 계정과 십알단 계정의 이같은 상호 연계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법사위 국감에서 확인된 것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국정원과 새누리당 측의 대선연계활동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여주지청장의 '수사외압' 폭로와 관련해 22일 국회에서 검찰 특별수사팀에 대한 '수사외압'을 규탄했다.(사진=민주당)
박 대변인은 "윤정훈 목사가 지난 대선 이전에 새누리당 조직의 SNS 강의와 교육을 담당했고, 새누리당 SNS 단장 직함 등 총 12개의 새누리당 명의의 임명장과 위촉장을 받았던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또 윤 목사가 상당한 자금이 들어가는 불법선거운동 사무실을 운영하며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한 사실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윤 목사와 국정원의 연결고리를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지난 대선에서의 비선라인의 한 자락이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정원과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가 윤 목사 등을 통해 상호 유기적으로 움직인 것이 사실이면 후보 본인이 요청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상호협의가 진행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 대변인은 "도움을 요청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박 후보가) 도움을 받은 것은 같다"며 "새누리당은 밝혀지는 국정원 비선라인의 실체를 덮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진상을 밝히거나, 최소한 수사방해에 앞장서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