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23일 한화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주기기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은 전날인 22일 발주처인 한국중부발전과 8511억원 규모의 신보령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용 보일러, 터빈, 발전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신보령 1,2호기는 지난 2011년말 착공했으며, 총 사업비 약 2조8000억원이 투입돼 2017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2년부터 '초초임계압(USC) 1000MW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2008년 국내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했다"며 "2010년에는 한국중부발전과 협약을 맺고, 신보령 1, 2호기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주기기 수주전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계획된 8기 중 동사가 50% 정도의 M/S를 기록한다면 총 수주금액은 약 3.5조원의 50%인 1.5~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발표된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강릉(삼성, 동부), 삼척(동양), 삼천포(SK) 등에 1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8기를 신규건설하기로 확정했다.
정 연구원은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신보령화력 주기기를 수주하기 전까지 1000MW급 시장은 해외업체가 독점해 왔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 펼쳐질 민자 석탄화력발전소 주기기 수주전에서도 해외업체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