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국보·보물급 서체 복원·발간사업

입력 : 2013-10-23 오후 4:15:24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태광그룹이 오는 25일 창립 63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의 국보·보물급 서체를 복원해 책으로 발간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태광그룹은 23일 예술의전당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빌딩에서 '한국 서예 국보급 법첩(法帖) 발간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법첩은 '옛 사람들의 유명한 필적을 익히거나 감상할 목적으로 만든 책'을 의미한다. 법첩 발간사업은 우리나라 문화예술에서 국보급 서예작품조차 제대로 정리된 자료가 없을 정도로 소외된 서예의 위상을 바로 잡기 위한 취지다.
 
이번 사업은 태광 산하 선화 예술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함께 선정한 우리나라의 국보와 보물급 서체 15선에 대해 내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매년 5권씩 총 15권의 책을 발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광개토대왕비문부터 추사 김정희의 글씨까지 시대별, 인물별로 필적을 복원한 뒤 개별 출간해 대한민국 서예를 집대성하는 최초 작업이다.
 
작품 내용은 물론 글씨의 형태나 크기까지도 원문 그대로 담아낼 예정이다. 태광은 사업을 위해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발간될 법첩은 공공도서관이나 학교도서관 등에 구비될 예정이어서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요를 파악해 일반 서점에서도 시판하고, 한학과 서예 교육 등의 교재로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태광 관계자는 "내년은 이번 사업의 대표작인 광개토대왕비가 설립된 지 1600주년을 맞는 해로, 우리 서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적기"라면서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국보와 보물급 서체를 시대별, 인물별로 개별 출간해 집대성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우리나라 서예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재발견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각종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도를 높인다면 서예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첩 발간 자문위원으로는 김종규 이사장,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한국서예사 교수, 정종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위촉됐다.
 
◇추사 김정희의 서체(사진=태광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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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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