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STX조선해양(067250)은 23일 경남 진해조선소에서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STX조선해양은 현 경영위기를 타개하는 동시에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이날 회사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 회복과 지속 발전 토대 구축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적극 동참 ▲원가경쟁력의 회복을 위해 불필요한 낭비요소 제거에 동참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문화와 체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 ▲주인의식을 갖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 ▲상호 격려와 협력으로 밝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 나설 것 등 5가지 항목을 채택했다.
류정형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덩치를 줄이고 생산, 관리, 비용, 생각 등 구조를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회사의 앞날은 태풍 앞의 촛불과 같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8일 경영정상화의 첫걸음으로 대팀제를 확대하고, 결재선을 4단계로 단일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1총괄 부사장, 4개 부문, 17본부, 102개 팀에서 3부문, 14담당, 3실, 68팀으로 개편함으로써, 임원 수를 44명에서 26명으로 40% 줄이고 팀은 34개를 축소했다. 또 담당직을 전무에서 실장까지 4개 직급으로 구성하고, 팀장을 차장에서 상무까지 5개 직급으로 구성함으로써 직급 파괴를 통한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시켰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오는 25일과 26일 1박2일 동안 창원시 진해구 남양동 중소기업부산경남연수원에서 팀장 이상 보직자 전원이 모인 가운데 워크숍을 열어 비상경영체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도출해 낼 예정이다.
◇STX조선해양은 23일 진해조선소에서 임직원, 협력사 대표 등 약 1000명이 모인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사진제공=STX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