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Oil이 주력 사업인 정유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S-Oil(010950)은 올 3분기 매출액 8조1257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당기순이익 203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인 2분기보다는 1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급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1%, 전 분기 대비 7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었다.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2550억원으로 예상됐던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출처=S-Oil
3분기 실적 악화의 주범은 정제마진 감소와 원화 환율 하락으로 요약된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2분기 배럴당 2.3달러에서 3분기 1.6달러로 30%나 떨어졌다. 원화 환율 역시 2분기 평균 1121.9원에서 3분기 1110.6원으로 내렸다. 다만 순이익은 환차익에서 2200억원을 실현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부문은 매출액 6조6933억원, 영업손실 1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해서는 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에 이어 2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정유부문의 매출은 전 분기 대규모 정기보수 이후 생산량 증가의 덕을 봤다. 여기에 항공유 유럽 수출과 나프타의 일본 수출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정제 마진 감소와 환율하락에 발목이 잡혀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액 9858억원, 영업이익 153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24.4% 감소한 수치다. 다만 파라자일렌(PX)의 수출 증가로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3% 상승했다.
윤활기유부문은 매출액 4467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무려 47.3%나 감소한 수치다.
한편 S-Oil은 4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S-Oil은 "아시아 역내 정유제품 수요는 등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한 계절적 수요 강세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역내 공급 또한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과 동절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가동률 상승으로 인하여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