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美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던 S&P500 지수가 엿새만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전 의장(사진)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증시는 향후 신고가를 경신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재 뉴욕증시는 2007년 당시와 비슷하다"며 "2차세계대전 이후 주가는 연평균 7%씩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9.42% 올랐다. 2009년의 연간 상승률 19.67%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날 발표된 9월 고용보고서의 부진한 결과에 연준의 테이퍼링이 연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전날 S&P500 지수는 0.57% 오르면서 사상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린스펀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 높다고 할만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버블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의 주택시장은 지난 2006년 당시 주택시장 붕괴를 이끈 버블과는 다르다"며 "미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건설이 상당히 늘긴 했지만 이전 최고점에 비하면 여전히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9% 증가한 42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그린스펀은 "주택건설은 경제 안정에 기여하는 주된 요소"라며 "이 또한 개선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