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단기금리가 이틀연속 급등해 5%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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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국 단기 자금금리 지표로 쓰이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 금리는 전일대비 약 1%포인트 오른 5%대를 기록했다.
7일물 레포 금리는 4.55%까지 1%포인트 뛰었던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난 6월 11%까지 급등하며 자금경색 우려를 고조시켰던 중국 단기금리가 또 다시 가파른 상승 흐름을 재개한 것이다.
인민은행(PBOC)은 지난 17일 이후 정례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주저하고 있다.
이날 역시 PBOC가 자금을 풀지 않으면서 이번주 은행 간 시장에서 회수된 유동성 규모는 약 580억위안에 달하게 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두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
PBOC는 지난주에도 공개시장조작을 중단해 445억위안의 시중 유동성을 회수했었다.
지난 20일 송궈칭 PBOC 통화정책위원은 "중국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단기금리가 아직 지난 여름때만큼 높은 수준은 아니며, 자금 경색 우려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천롱 동관은행 애널리스트는 "PBOC가 현재 유동성을 타이트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유연한 통화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더 탄력적인 자금 운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