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가 막판 상승폭을 키우며 2040선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94포인트(0.54%) 오른 2046.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긴축 우려로 약세 출발했다.
이후 중국 10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50.9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전환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장 막판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급반등하고, 외국인이 매수폭을 늘리며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30억원 사들이며 4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막판 매수폭을 줄여 23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기관은 1352억원 가량 매도 우위로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392억원, 비차익 836억원 순매수로 총 1238억원이 유입됐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관심을 갖던 중국의 10월 HSBC 제조업 PMI는 시장 눈높이를 충족 시키는 수준이었고, 따라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모멘텀은 다음달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까지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종이 4.37% 급등하며 단연 돋보이는 흐름이었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글로비스(086280)가 8.2% 상승했고,
대한항공(003490)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5% 이상 오르면서 업종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종이목재(2.77%), 의료정밀(1.59%), 화학(1.42%)업종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가스업종은 1.11% 밀려났고, 운송장비업종은 조선주들의 반등에도 현대차 3인방의 약세에 0.41% 조정받았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매수로 전환하고 외국인이 매수폭을 늘리면서 오후 들어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65포인트(1.08%) 오른 531.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408억원 사들이며 코스닥 강세를 이끌었고, 장중 한때 140억원 가량 팔아치우던 기관은 매수 전환해 12억원 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연저점을 돌파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1060원대를 회복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0원 오른 1061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