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여야가 수자원공사의 12조원 금융부채 해결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지경이고 질타했다.
24일 국회 국토교통부위원회 안효대(새누리당) 의원은 "수공의 부채인 13조7046억원은 아라뱃길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금융부채는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완규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대행직무는 "경기절감이나 자구노력으로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정부와 부채간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관영 의원도 "금융부채에도 성과급은 두배나 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02년 이후 회사부채는 늘고 회사는 망가졌는데 정부에서는 경영평가를 받으면서 총리주재 회의에서 4대강으로 인한 부채 증가분은 제외했다"며 "경영평가 항목까지 바꿔 수공에 혜택을 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문병호 의원 역시 "3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도 이 부채를 갚으려면 44년 걸린다"며 "부채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지난 2007년 부채비율 16%의 건실하던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으로 부채비율 122%의 부실 공기업이 돼가고 있다"며 "(김 사장 대행직무는) 자랑스럽고 건전했던 수자원공사가 정부를 잘못 만나 엄청난 빚더미에 쌓였으니 도와달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꽜다.
새누리당 이한승 의원은 "정부는 4대강 사업비로 조달한 금융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비용을 매년 수공에 지원하고 있지만 지급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어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사장 직무대행은 구체적인 답변보다는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 부채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라는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24일 국토위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 현장. (사진=문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