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정밀화학이 염소·셀룰로스 계열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삼성정밀화학(004000)은 25일 올 3분기 매출액 3247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해서도 6.8%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4%, 2분기 대비 79.1% 급감했다.
◇출처=삼성정밀화학 3분기 실적발표 자료.
부문별 실적을 보면 염소·셀룰로스 계열 매출액은 1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와 비교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정밀화학은 "전분기 대비 염소계열의 매출은 증가한 반면 셀룰로스 제품의 수요약세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건축용첨가제인 메셀로스(Mecellose®)도 주요 수요처인 유럽지역의 건축시장 수요 위축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품코팅제 원료로 사용되는 애니코트(AnyCoat®)의 전방산업인 제약시장의 수요 감소도 실적 부진의 또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액은 3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증가했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용 토너와 다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의 원료인 BT 파우더 등의 판매가 증가한 덕이 컸다.
암모니아 계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한 161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암모니아, 요소 등의 국제 가격 하락으로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3분기에는 캐시카우 제품의 주요 전방산업인 건축, 제약산업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회사 매출과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선제적 증설·증산으로 확보된 규모의 경제를 발판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