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집값도 1위..동생 이명희 2위 '추격'

6월말 기준 30대재벌 총수 주택공시가격 1577억원..전년비 10%↑

입력 : 2013-10-28 오전 9:17:2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집값이 평균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신규로 주택을 매입하면서 보유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주택가격이 가장 비쌌다. 집값에서도 이 회장은 1위였다.
 
28일 재벌닷컴이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별장 등 비거주 제외)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공시가격은 총 1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상승했다.
 
이중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이 28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올랐다. 이태원 자택이 지난해 118억원에서 올해 130억원으로 10.2%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성동·서초동 주택 등의 공시가격도 상승했다.
 
이어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주택가격이 128억원으로, 이건희 회장 뒤를 이었다. 이명희 회장은 이건희 회장 동생이다. 지난해 73억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74.5% 뛰어 올랐다.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한 데다 올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사들이면서 총액이 껑충 뛰었다.
 
3위는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87억원)이었으며,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70억원), 조석래 효성(004800)그룹 회장(69억원) 등이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위는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남동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68억원이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069960) 명예회장(57억원), 이준용 대림산업(000210) 명예회장(56억원)이,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52억원) 등도 50억원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주택 공시가격이 30대 재벌 총수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6억원에 올해 47억원으로, 무려 85.1% 올랐다.
 
이에 반해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이 보유한 이촌동 공동주택 등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47억원에서 올해 43억원으로 8.6% 하락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001520)그룹 현재현 회장의 성북동 단독주택 가격은 36억원으로 7.4% 올랐지만, 현 회장 명의 주택에 대해서는 지난 10일 법원에서 가압류 절차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강덕수 STX(011810)그룹 회장의 서초동 자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47억원에서 올해 49억원으로 3.7% 상승했다. 이 집은 세무서에 의해 압류됐다가 최근 해제됐다.
 
한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성북동 자택은 부인과 자녀 명의로 넘어갔으며, 김영대 대성 회장이 소유한 동소문동 주택은 상속 절차를 밟지 않아 김 회장의 부친인 고(故) 김수근 회장 명의로 돼 있다.
 
◇30대 그룹 재벌 총수 주택가격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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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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