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 초선의원 20명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와 동시에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도 촉구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20명인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국정감사에서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와 국가보훈처 등의 조직적 대선불법개입이라는 충격적 사실이 드러났다"며 "광범위한 수준의 부정선거가 자행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조속한 입장 표명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특검 도입 ▲내각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실 전면 개편 ▲국회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사진=장성욱 기자)
이들은 "검찰 수사 책임자는 배제되고, 국방부는 개인적 범죄로 축소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검찰과 군 수사기관의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특검 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에서 헌법유린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고, 오히려 노골적인 수사방해와 축소은폐가 자행되고 있다"며 내각의 총사퇴와 청와대 비서진의 전면 교체 요구 이유를 말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만으로도 지난 18대 대선은 국정원이 컨트롤타워가 돼 조직적으로 벌인, 대한민국 역사에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총체적인 신관권·부정선거였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며서 "총체적 신관권, 부정선거의 진상을 밝히고, 그 책임자를 엄벌하라는 정당한 요구를 2002년 대선결과에 대한 불복을 2004년 탄핵으로 실행했던 세력이 대선불복이라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기식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5년이 '광우병 쇠고기' 촛불집회와 '4대강 사업'으로만 기억되듯이, 박근혜 대통령은 그보다 더 심각한 대선 부정선거 시비로 5년 내내를 가야한다"며 "박 대통령이 이 점에 대해 심각히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는 김기식·김기준·김성주·김승남·남윤인순·도종환·박수현·박완주·박홍근·배재정·서영교·유은혜·은수미·이학영·인재근·임내현·진선미·진성준·홍익표·홍종학 의원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