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3분기 영업익 급증..원가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종합)

입력 : 2013-10-28 오후 5:44:26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3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밥캣(DII)의 호조세 지속과 중국시장 회복세 진입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재료비 및 제품보증 비용 절감 등 원가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서 3배가량 급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건설시장이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단계에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달부터 자체 개발한 소형디젤 엔진이 건설기계에 탑재되면서 건설기계 마진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8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794억원, 영업이익 103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82.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급증이 눈에 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의 핵심은 구조조정을 통한 원가절감과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로 압축할 수 있다. 여기에 3000억원에 가까운 환차익이 더해지면서 차입금에 대한 부담도 일부 덜 수 있게 됐다.
 
건설기계의 경우 밥캣의 원가구조 및 지역별 구조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공작기계는 엔화 약세로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재료비 비중이 줄고 원가가 개선된 제품이 출시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시장의 경우 M시리즈 출시 효과에 따른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고, 유럽 시장은 대형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대형·초대형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면서 매출이 올랐다.
 
반면 신흥 시장은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밥캣의 호조세와 더불어 저점을 찍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중국 건설 경기 회복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까지 중국 건설기계 대리상에 대한 구조조정 및 생산규모 30%, 인력 20%가량을 줄이고, 유사품 단속을 강화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G2엔진(소형디젤엔진)이 밥캣의 일부 제품에 탑재되기 시작하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일본산 엔진을 사용했지만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하면서 마진이 상승하고, 엔진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대리점별 재고 물량이 다 소화되고 난 뒤에야 신형 엔진 제품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내년 1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이란 게 증권가와 관련업계의 대체적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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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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