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유영익, 아들 특혜성 취업·거짓 해명 드러나

콘텐츠진흥원 "유씨, 언어장애 없고 채용 절차 하자"

입력 : 2013-10-29 오후 6:36: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29일 국정감사에서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아들의 병역 문제에 거짓 해명을 했고 그 아들은 공기업에 특혜성 취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은 유 위원장에게 사퇴를 더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유 위원장의 아들 유씨에게 “언어장애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들이 18세에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을 면제 받은 것에 대한 유 위원장의 해명이 거짓으로 판명된 것이다.
 
유 위원장은 미국 국적 취득 이유를 “언어장애 때문에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유씨의 콘텐츠진흥원 미국 지사 지원서에는 ‘한국어, 영어 유창’이라고 적혀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사진=최준호 기자)
 
유씨의 채용 과정도 정상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상표 원장은 유씨가 규정대로 채용이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 원칙상으로 맞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유씨는 지난 2006년 콘텐츠진흥원 미국 사무소 마케팅 디렉터로 채용됐는데, 당시 유씨는 기본 자격 요건이었던 미국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마케팅 5년 이상 경력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에도 유씨는 19명의 지원자 중 1등으로 합격했다.
 
홍 원장은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 아들이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미국 국적을 취득하고 공기업에 특혜성으로 입사한 것이 확인되자 민주당의 사퇴 요구는 힘을 받았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유영익 위원장이 독감이 걸려서 입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국감장에서 사퇴를 요구할 예정인데 내일 그런 일(입원)이 없기를 바란다"며 칼을 갈았다.
 
유 위원장을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시민단체들은 유 위원장이 친일•독재를 미화해온 전력 때문에 그의 임명을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반대 목소리를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했다.
 
유 위언장의 거짓 해명이 확인되면서 박 대통령의 불통 인사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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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