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SK텔레콤이 심야시간대에 사용한 데이터를 50%를 할인 차감해주는 '심야 데이터 반값할인'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
SK텔레콤(017670)은 오는 1일부터 새벽 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한 데이터의 양을 반으로 할인 차감하는 심야 데이터 반값할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가령 새벽 4시에 데이터 200메가바이트(MB)를 이용한 고객은 100MB만 차감되며, 이는 3G와 LTE 전용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데이터가 무제한이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없는 요금제는 제외되며, 초과 데이터 통화료나 선물받은 데이터, 리필한 데이터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이 예약 다운로드 설정을 통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화나 방송을 다운로드 하는 등 데이터 소진량이 큰 작업은 심야시간에, 인터넷 서핑과 메일확인 등 소진량이 적은 작업은 낮시간에 활성화되는 사용문화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낮에 집중되던 트래픽을 심야시간으로 분산해 망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혜택을 통해 현재 10%에 그치는 심야시간대 네트워크 이용 점유율이 20~30%까지 올라가고, 1일 데이터 사용량도 기존 대비 5~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 조사에 다르면 9월 한달 간 한번이라도 심야시간대에 데이터를 사용해본 고객은 1305만명으로, 이 시간동안의 1인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97.3MB에 달했다.
한편 만 65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요금제의 데이터 혜택도 강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1일부터 기존 실버요금제의 망내외 지정 1~2회선 통화료를 10~20% 할인하고, 뉴실버요금제의 데이터 초과 요율을 패킷 당 0.25원에서 0.025원으로 1/10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실버스마트15 요금제의 기본 제공 데이터량을 기존 100MB에서 150MB로 늘렸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계층을 위한 전용 런처앱 'T실버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심야데이터 반값 할인이 도입되면서 더욱 빨라진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더불어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한 컨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산업 활성화로 ICT 산업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만 65세 이상 연령츠을 위한 '뉴실버요금제'.(사진=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