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의 효과로 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회사원 임금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로이터)
31일 주요외신에 따르면, 일본 노동부는 9월 보너스와 시간외 근무수당을 제외한 기본임금이 전년 동기대비 0.3% 떨어져 1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임금이 물가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아베노믹스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0.7%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전에 연설을 통해 "고용률을 높이고 임금을 상승시켜서 소비와 투자를 촉진시키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아베 총리는 "디플레 탈출을 위해 수익을 낸 기업들은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며 기업들에게 임금을 인상할 것을 강조했다.
일본 노동 조합 역시 기업들에게 기본 월급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기업들의 반응은 시큰둥해 회사들이 내년에 있을 봉급 협상 때 임금 상승을 추진할지는 의문이다.
히로마사 요네쿠라 케이단렌 비지니스 로비 그룹 대표는 "회사 수익이 늘어나면 저절로 월급이 오를 것"이라며 임금 인상안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노리오 미야가와 미즈호 시큐리티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임금인상은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업들은 아직 성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본급을 인상하는데 망설이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