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3분기 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경쟁사 대비 상선 비중이 높았던 점이 독으로 작용했다는 시장의 평가다. 전 분기 실적 하락의 큰 원인으로 꼽혔던 오일뱅크는 유가상승으로 실적개선을 이뤘다.
반면 4분기 수주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수주 가능한 옵션 물량이 다수 남아 있어 올 수주목표 달성은 물론 초과달성도 확실시된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1384억원, 영업이익 222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63.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선가하락으로 인한 조선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급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유가상승으로 정유부문 매출이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며 "시황침체에 따른 선가하락으로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와 지분법 손실이 증가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4분기에도 수주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사업부의 경우 LP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의 옵션물량을 통해 연말까지 15~20억달러의 추가수주가 기대되고, 137억5000만달러인 올 수주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