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이번주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의 리스크 분석에 집중하면서 내년도 전망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증권사들은 내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강세장이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8일~1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HMC투자증권의 '질주하는 2차전지, 리스크는 무엇인가'가 압도적인 조회수로 1위를 차지했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자동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2차전지에 대한 본격적인 수요 증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 2차전지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2차전지업체들은 IT용 전지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면서도 중대형전지 시장에서 압도적인 수주 확보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율, 재료비 절감을 통한 원가절감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을 꼽으면서 "삼성SDI는 내년 실적 후퇴가 불가피하나 2015년에 완전한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제일모직은 2차전지 분리막 코팅 사업에 내년부터 새롭게 진입한다"고 분석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에 대해 "철도와 방산부문 턴어라운드가 올 하반기 진행되면서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플랜트부문은 현대차그룹의 꾸준한 증설 투자로 안정적인 외형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예상공모가 상단인 2만3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으며 총 4844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철도차량 독점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부여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3만3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3위~5위는 내년도 증시, 경제와 스몰캡 이슈가 올라왔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이 '2014년 멈출 수 없는 유동성, 그 분이 오기 전까지'라는 제목의 내년 경제전망 리포트에서 '그 분'이라고 표현한 것은 바로 인플레이션.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오기 전까지 저금리 기반의 온건한 경기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로 돈이 계속 풀릴 것이며 그 끝은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채권 과열 후유증으로 과도한 부동자금이 형성됐는데 내년 경기와 금리가 동시에 완만하게 오르면서 이들 부동자금이 증시로 이동될 것"이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가장 폭넓고 장기간 이어갈 것이고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규모 면에서 매수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를 2000~2500p로 예상하면서 "중국 경기 위험과 환율이 가장 큰 복병이겠지만 12개월 예상 코스피 PER은 8.7배로 우리나라 주가가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류는 경제 성장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며 성장률의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이 높은 6개 분야로 LED조명,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2차전지, 친환경차, 헬스케어를 꼽았다.
특히 "태양광 시스템 사업 확대와 절대적 저평가라는 매력이 있는 에스에너지와 셰일가스 투자 최대 수혜와 업계 최고 수익성이 기대되는 우양에이치씨가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은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경제 위기가 발생한 이후에는 기술 혁신(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 대국이 부상하는데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융합 네트워크, 에너지 기술 혁신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이후 미국 경제도 1990년 회복 과정을 밟고 있다"며 "현재는 기업이익 회복 이후 정부 재정수지가 개선되는 상태며 향후 장기 패턴은 기업에서 가계로 부가 이전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경제는 아직까지 과열 상태가 아니며, 과거 미국이 주도했던 1990년대 중후반 강세장 초입과도 높은 유사성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어 "1990년 주식시장에서는 PC와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강력한 주도주군을 형성했으며 현 시점에서는 스마트 및 신재생 에너지 업종이 향후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유력한 후보군"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