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3~2014시즌 프로배구가 개막전부터 명승부가 펼쳐지면서 흥행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남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을 노리는 삼성화재는 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쿠바 특급' 레오의 45득점 활약에 힘입어 같은 쿠바 출신인 산체스가 버티고 있는 강팀 대한항공을 3-2(22-25 25-19 25-23 23-25 15-12)로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레오와 함게 박철우도 20득점에 성공,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다만 석진욱의 은퇴와 여오현의 자유계약선수(FA)에 맞춘 현대캐피탈 이적 등으로 허술해진 수비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가 34득점을 올리며 기대만큼의 실력을 증명했다. 다만 5일 군입대 예정인 세터 한선수까지 마지막으로 경기에 투입하며 이날 필승 의지를 불태운 것과 달리 예측하기 어려운 공방전 끝에 개막전 승리를 상대에게 내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5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의 영광을 안게 됐다. 또한 통산 7차례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이은 8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한 닻을 힘차게 끌어올렸다.
한편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도 지난 시즌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23 25-23 25-17)으로 첫 승리를 올렸다. 새 외국인 공격수 카리나가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5개를 포함해 21점을 얻어내 IBK기업은행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대전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지난 시즌 최하위팀 KGC인삼공사가 새 용병 조이스 고메스(35득점), 백목화(13득점)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1(25-21 25-19 22-25 25-23)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블로킹(9-3), 서브에이스(10-4) 모두 흥국생명에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