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 일색이었던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해 출판사·작가들과 수익을 나누기도 하고,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광고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있다.
◇ 만화·소설 등 유료콘텐츠 시장 키우는 카카오페이지와 레진코믹스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현재 눈에 띄는 유료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지와 레진코믹스다.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열혈강호와 같은 기존 출판만화나 판타지·로맨스 소설 등의 서비스를 시작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마치 동네마다 있는 동서대여점이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온 모양세다.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상업적 콘텐츠를 보강함과 동시에 최근 만화뷰어를 추가하고, 모바일에서 보기 쉬운 카드형사용자환경(UI) 도입, 결제방식 개편 등 이용자 편의 기능도 순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레진코믹스(인포그래픽 : 네이버 양선배 블로그 제공)
레진코믹스도 무료 콘텐츠 시장이라 여겨졌던 웹툰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레진코믹스의 주요 수익구조는 기본적으로 네이버나 다음 웹툰처럼 매주 무료로 만화를 연재하지만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다음화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최근 연재를 시작한 ‘월야환담’과 같은 높은 퀄리티의 웹툰들을 다수 공급하면서, 다른 무료 웹툰 서비스들과 차별화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무료' 북팔과 '공유정신' 내세운 네이버포스트
전자책앱 ‘북팔’은 매주 200여종 이상의 웹툰, 소설 등을 모바일에 환경에 특화된 모바일 전자책을 무료로 공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은 대부분 무료로 콘텐츠를 볼 수 있고, 15%정도의 유료 프리미엄 콘텐츠가 있지만 광고시청 등으로 쿠폰을 획득해서 유료 콘텐츠를 즐길 수 잇다.
이곳에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들도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북팔앱에서 작가를 좋아해주는 팬 500명을 모으면 작가는 프리미엄(유료책) 작가로 등극하고, 북팔은 현재 광고수익이나 콘텐츠 판매금액 일부를 작가와 나누고 있다.
최근 월수익 100만원 이상을 내는 작가도 다수 등장하고 있어, 수익을 내는 작가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 가고 있다.
◇네이버포스트와 북팔(인포그래픽:네이버 양선배 블로그 제공)
NAVER(035420)가 내놓은 ‘네이버포스트’는 쉽게 말해 모바일 특화된 블로그라고 볼 수 있다. 창작자들의 자발적인 공유에 따라 콘텐츠가 제작되며, 이용자들은 마치 전차책 앱처럼 정리된 작가들의 콘텐츠를 ‘평생무료’로 볼 수 있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의 다양한 앱들과의 연계다. 여행 콘텐츠를 보다 첨부된 지도를 클릭하면 지도앱이 연동돼 위치를 찾을 수 있고, 연락처를 누르면 바로 전화 통화로 연결되는 등 콘텐츠의 확정성에 중점을 뒀다.
◇다음 스토리볼, 부분 유료화 모델 성공조짐
다음(035720)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스토리볼은 최근 순방문자 수가 70만명을 넘어서면서 의미있는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으며, 최근 단행한 부분 유료화도 이틀 만에 유료 판매 1만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토리볼'은 연재 중 무료로 구독 가능하지만, 연재가 종료된 후에는 작가와의 협의를 통한 유료 전환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볼 작가들과 다음은 3~5개월에 걸쳐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다음의 모바일 전문가가 직접 작가와 함께 프로듀싱을 진행해, 모바일 콘텐츠로서의 수준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해 이용자들의 높은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다음 스토리볼은 ‘앱’ 형태로 다운받아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들과는 다르게, 다음앱이나 모바일 웹브라우져로 볼 수 있다.
◇다음 스토리볼(인포그래픽:네이버 양선배 블로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