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역성장 지속..해외 '적자'·방판 '침체'

입력 : 2013-11-12 오후 2:42:29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갑질논란'으로 고전했던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올 3분기에도 역성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이 8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10% 가깝게 하락한 수준이다.
 
방문판매의 지속적인 침체와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영업적자가 지속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모레측은 "고가제품 수요 위축으로 럭셔리제품 판매 약세가 이어진데다 채널 가시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조정으로 방판 매출은 계속 침체돼 있는 상태" 라고 설명했다.
 
방판의 경우,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마진율이 높기때문에 방판시장에서의 매출 감소가 실적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
 
다만 면세점과 백화점 매출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세점 서업은 중국 고객의 지속적인 구매 증가(+141% yoy) 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업체측은 향후에도 아시아 면세 사업 확대를 위해 브랜드 진입과 출점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포화된 국내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해외사업에서 7억원 소폭의 이익을 냈지만 다시 적자 전환하며 올 3분기 2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으로 마몽드 매장(100여개)을 대거 철수한데 따른 여파와 함께 해외 신규시장 개척에 따른 비용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브랜드숍의 명암은 엇갈렸다.이니스프리는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에뛰드는 해외출점 증가로 인한 투자비용이 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에뛰드는 3분기 매출액은 819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7% 줄어들었다. 해외 시장 개척 가속화로 매출은 확대됐지만 원가율 상승,인건비 증가, 매장 투자 비용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니스프리의 3분기 매출액은 858억원으로 전년대비 47% 늘었고 영업이익도 125억원으로  25% 증가를 기록했다. 주요상품 매출 고성장,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전 채널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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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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