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067.0원 출발해 4.7원 내린1067.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하락 마감한 것은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내정자가 당분간 양적완화(QE)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옐렌 내정자는 금일 예정된 상원 청문회에 앞서 배포된 연설문을 통해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물가 압력은 낮다”며 경기 부양 필요성을 강조해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다소 완화됐다.
수급 상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도세와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유입된 가운데 옐렌 내정자 청문회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힘입어 5.6원 내린 1067.0원 출발해 네고에 밀려 1066원대로 레벨을 낮췄지만 결제수요 물량이 유입되며 하방 경직성을 이어갔다. 이후 1067원 부근에서 수급에 따른 좁은 등락이 지속됐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옐렌 내정자 청문회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둔화되면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다 장 막판 레벨을 높인 끝에 결국 4.7원 내린 1067.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옐런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양적완화 유지 기대감은 이미 반영돼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힌트가 주어질 경우 환율은 오히려 반등 가능성 있어 달러강세 여부 및 역외 환율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