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 "혁신형제약사 인증, 이번엔 반드시"

입력 : 2013-11-18 오후 4:46:00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미하엘 그룬트 한국머크 대표(사진)는 18일 “2차 혁신형제약사 인증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이번엔 반드시 다수의 다국적제약사가 포함됐으면 한다”고 의지를 되새겼다.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송년 간담회에서 내년 정부의 추가 혁신형제약사 인증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한국대표로 취임한 지 5개월째를 맞은 미하엘 그룬트 CEO는 내년에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형제약사 인증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사진=조필현 기자)
 
그는 한국머크의 혁신형 인증에 대해 적극성과 함께 확신을 내비쳤다.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내년에 진행되는 혁신형 인증 과정에서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고려 등 1차 인증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정부가 기준 개선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 흡족함을 나타낸 뒤 “보건복지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제약 시장은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중국 다음으로, 전체 규모에 비하면 크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한국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은 매년 국내 R&D 투자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복지부가 이런 부분을 잘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진행되는 추가 혁신형 인증 첫 번째 기준으로 국내 R&D 투자 규모를 주요 판단 준거로 삼을 것을 줄곧 강조해왔다. 다분히 이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최대 6곳의 혁신형제약사를 추가 인증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차 인증 때 소외됐던 다국적제약사도 적극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총 43곳의 혁신형제약사를 선정, 발표했다. 당시 한국오츠카 단 1곳의 다국적제약사만 이름을 올리며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한국머크 또한 지난해 1차 혁신형제약사 인증에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한국머크는 내년에 국내에 출시하는 신약은 없지만, 계속해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와 원료물질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머크는 크게 제약과 화학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화학 쪽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제약과 화학의 고른 발전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머크는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로, 매출 기준 세계 10위권 이내 포진한 글로벌제약사다. 주요제품으로는 다발성경화증 ‘레비프’, 항암제 ‘얼비툭스’, 난임치료제 ‘고날’ 등이 있다.
 
미하엘 그룬트 대표는 한국지사장 취임 5개월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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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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