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중국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혜 기대감에 관련주가 들썩였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이 향후 국내 유아용품, 음식료, 교육, 제약, 석유화학 등 다양한 업종에 미치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자회사 북경한미의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마이아이, 이탕진 등 영유아 소아과제품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며 "유한양행도 자회사 유한킴벌리의 기저귀가 중국 수출이 늘어나 기대해 볼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3년 내로 100만~200만명 가량 출생이 늘어나 당장 10개월 뒤부터 의미있는 변화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구가 늘어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실제로 중국에서 출산붐이 일어날지 여부와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종목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산아제한 완화 수혜주로 거론됐던 종목들이 장초반의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마감돼 이런 의구심이 주가로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가 생기려면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 정책은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라며 "중국 도시 지역 신혼부부들이 과거와 달리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에 대해 기대를 낮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