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부항다목적댐 전경(사진제공=국토부)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내 17번째 다목적댐인 김천 부항다목적댐이 공사 시작 8년 만에 준공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경북 김천시 부항면 일대에 추진해 온 '김천 부항다목적댐 건설사업'이 공사를 마치고 20일 댐 하류 산내들공원에서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서승환 국토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지사, 이철우 국회의원, 박보생 김천시장,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 600여명의 각계인사와 주민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김천시를 관통하는 감천유역의 홍수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2006년 착공, 총 555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대형 국책사업이다.
김천 부항댐은 높이 64m, 길이 472m 규모로, 국내 최초로 석산을 개발하는 대신 수몰지내 하상재료를 이용한 댐형식을 도입해 축조했다. 또 생태이동 통로, 댐 배면부 녹화 및 수달서식지 조성 등에 초점을 둔 친환경 댐으로 건설됐다.
김천 부항댐에는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북도가 접하는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발원한 물을 담을 예정이다. 부항호 주변에는 댐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순환 일주도로(14.1km)를 개설했으며, 물문화관, 오토캠핑장, 물논이장 등 체류형 시설도 도입했다.
특히 국토부는 김천 부항다목적댐이 준공됨에 따라 태풍 등에 따른 김천시민들의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천시는 과거 태풍 내습시 상습적으로 홍수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내습 당시 인명피해 32명, 이재민 866세대, 재산피해 3518억원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치수대책이 시급했던 김천은 김천부항댐 준공으로 루사와 매미같은 강력한 태풍에도 피해는 크게 줄어들 것이며, 새로운 관광 명소가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