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정치·선거개입 트위터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확인하고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부장)은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거 관련 트위터글 64만7000여건, 정치개입 관련 트위터글 56만2000여건 등 국정원 트위터 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발견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공소장 변경 신청을 20일 저녁 법원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트위터글 121만여건 중에는 일명 '봇'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으로 전파된 중복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사팀은 실제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 트위터글은 선거 관련 1만3292개, 정치관련 1만3258개 등 2만6000여개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봇을 이용한 것이든, 리트윗이든 이번에 발견된 트위터 글 121만여건은 모두 기소대상"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또 국정원 직원 등에 의해 작성된 포털사이트 댓글 및 게시물 작성 행위도 추가로 확인했다.
국정원 직원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선거 관련 포털사이트 게시물은 기존 73개에서 41개가 늘어난 114개, 정치 관련 글은 1977개에서 148개 늘어난 2125개가 발견됐다.
검찰은 트위터글 작성 행위에 가담한 국정원 직원, 조력자 등이 모두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국정원 직원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고 전임 윤석열 팀장 당시 수사팀이 공소장에 포함시켰던 트위터 글 2만7000여건은 공소사실에서 제외됐다.
수사팀은 "혐의 사실을 입증할 수 없어 이번 공소장 변경을 통해 공소사실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이진한 2차장검사는 이번 공소장 변경을 두고 수사팀 내부에서 갈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이 차장검사는 "수사팀 내부에서 생산적 토론이 있었다"면서 "토론과정을 거쳐 공소장을 변경했고, 결과에 대해서는 수사팀 내부에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범균)는 수사팀이 제출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검토한 뒤, 이번 달 안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