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기기변경 경쟁..통신사별 특징은?

입력 : 2013-11-26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기존 고객들의 이탈 방지에 힘쓰고 있다.
 
최근 SK텔레콤(017670)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착한기변 프로그램 이용자가 200만을 돌파해 고객들의 해지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KT(030200)도 지난 20일 출고가에서 25만원 할인해주는 좋은기변 프로그램을 내놨다.
 
최근 국정감사 이후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단속을 강화하고, 시장조사가 끝나면 전보다 훨씬 강한 규제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KT ‘좋은기변’, 15개월 이상 사용하면 25만원 할인..아이폰 시리즈는 제외
 
KT가 내놓은 좋은기변 프로그램의 대상자는 현 단말을 15개월 이상 사용하고, 최근 6개월간 평균 통신요금을 3만5000원 이상 납부한 고객이다.
 
갤럭시 노트3, 갤럭시S4 LTE-A, LG G2 등 최신 스마트폰 10종에 한해 출고가에서 25만원을 할인해준다. 아이폰 시리즈는 포함되지 않는다.
 
출고가에서 차등적으로 할인해주는 타사 기기변경과 달리 10종 모두 일괄적으로 25만원 할인해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별을 사용해 휴대폰 가격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자료출처=올레닷컴)
 
지난 9월 이후 신규나 기기변경을 한 고객 중 67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지니(genie) 1년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67요금제보다 낮은 요금제로 내렸을 시 유료 전환된다.
 
제휴카드를 만들어 통신요금을 자동 이체시키면 통신요금의 일정부분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단, 전월 실적이 30만원부터 100만원 이상까지 각기 다른 조건이 붙는다.
 
◇SKT ‘착한기변’, 10~23만원 할인..VIP는 최대 28만원 할인 가능
 
SK텔레콤은 ‘착한기변’ 프로그램과 ‘착한기변 라이트’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는 최근 3개월 간 평균 통신요금이 3만원 이상이고, 착한기변은 현 단말을  18개월, 착한기변 라이트는 15개월 이상 사용한 고객이다.
 
두 프로그램은 똑같은 기기변경 할인가를 제공한다. 단, 그 외 주어지는 부가혜택은 착한기변 프로그램 대상자만 해당된다.
 
할인 폭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최저 10만원부터 최대 23만원까지다. 대상 휴대폰은 총 16종으로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라운드가 10만원 할인, 갤럭시 S4와 갤럭시 S4 LTE-A가 22만원 할인, 아이폰5와 갤럭시노트2, 베가아이언, 옵티머스 G프로 등이 23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VIP 대상자는 해당 할인요금에 추가로 5만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자료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이와 함께 착한기변 프로그램 이용자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VIPS 등을 반값에 이용 ▲단말 분실보험 6개월간 월 보험료 50% 지원 ▲데이터 100%나 음성 20% 리필할 수 있는 쿠폰 2매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착한기변 라이트 프로그램 이용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LGU+ ‘기변사은권’, 12개월 이상 사용자 10만~25만 할인
 
LG유플러스(032640)의 기기변경 혜택인 ‘기변사은권’의 대상은 12개월 이상 이용자로 3사 중 이용 조건이 가장 짧다. 단, 기기변경했을 때 62요금제 이상의 고가 요금제를 사용해야 하는 점이 제약조건이다.
 
대상 휴대폰은 19종으로 다수의 LTE 스마트폰이 포함됐다. 또, 지난 4개월 동안 3만원 이상의 요금을 사용한 고객으로 국한된다. 할인 혜택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자료출처=LG유플러스 홈페이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의 착한기변, 좋은기변과 같은 브랜드 이름을 구상중"이라며 "우수고객 대상으로 실시하는 기변 혜택을 정리·강화해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별로 기기변경 혜택 조건과 범위가 각기 상이한 만큼 이용기간, 요금실적 등을 정확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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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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