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현 국정 상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과 향후 남은 정기국회에서 추진할 중점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먼저 국정상황에 대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민주주의와 민생, 약속 살리기에 더욱 집중력 있게 강력한 투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 2대 기조(민주주의·민생 살리기) ▲ 4대 목표(특검·특위·정당공천제 폐지·부자감세 철회 및 재벌증세) ▲ 8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특히 "양특(특검·특위) 도입을 불가피한 문제가 되었다"고 규정하며 "민주당과 국민들의 인내는 한계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안행부 등 국가기관이 총동원된 불법적 선거개입이 눈덩이기 아니라 눈사태 되었다. 특검과 특위를 버티면 버틸수록 유야무야되는 것이 아니라 재앙적 눈사태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경각심을 가지고 자성·자각해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민생회복을 위해서는 부자감세 철회와 재벌증세가 필요하다. 현행 법대로는 민생공약 이행이 불가능하며 박근혜 정부의 세제개편안은 사실상 서민과 중산층의 증세"라고 지적하며 "서민과 자영업자 등치기에 민주당 동의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News1
그러면서 전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안과 세제개편의 핵심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증세와 민주당이 요구하는 부자감세 철회와 재벌증세가 될 것"이라며 예산안 처리의 난항을 예고했다.
전 원내대표는 또 "정치쇄신을 위한 기초 정당 공천제 폐지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당론으로 폐지를 결정했다. 새누리당도 대선 때 약속 한 데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민주당 소속 단체장에 흠집 내기 골몰할 것이 아니라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위한 특위 즉각 구성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관련 룰을 조속히 확정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진짜 민생과 가짜 민생의 진상을 밝히고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파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의 불통이 계속된다면 이후 벌어지게 될 모든 사태의 책임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에게 있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