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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끝을 모르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건설사들이 많다. 반면 시장 침체 속에서도 꾸준히 사업을 진행하며 약진을 보이는 곳도 있다. 나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인데, 전략이 사뭇 다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주택사업 리스크를 우려해 사업비중을 줄이고 해외 진출에 주력하는 반면, 다른 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에 강세를 보이는 건설사도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전체 매출 가운데 주택 비중이 2010년 1조4290억원(12.9%)에서 2011년 1조3587억원(11.4%), 2012년 9780억원(7.3%)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2010년 1조9034억원(29%)에서 2011년 1조1659억원(16%)으로 급락했으며 지난해 1조4869억원(17%), 올해 3분기까지 1조3557억원(15%)으로 축소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006360)은 2010년 주택 비중이 28%로 2조3540억원을 기록했으나, 2011년 1조760억원, 지난해 1조105억원(12%)로 떨어졌다.
이와 반대로 주택시장 매출 비중이 증가하거나 예년과 같은 수준을 보이는 등 강세를 보이는 건설사도 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2010년 1조4663억원(47.8%), 2011년 1조8555억원(59.8%), 2012년 1조1780억원(53.3%)로 꾸준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올 3분기까지 1조1121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2011년 1조2934억원(18%)과 2012년 1조4786억원(18%)을 기록,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올 3분기 1조9110억원으로 집계돼 이미 전체 매출 기준 21%의 비중을 차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주택사업에 대한 향후 예측이 밝지 않자, 지속적으로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주택사업을 줄이는 대신 틈새시장을 노려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면서 주택사업에 안정성을 유지하는 건설사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