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2050선 앞에서 '털썩'(마감)

입력 : 2013-12-02 오후 3:22:52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코스피지수가 기관 매도 확대에 장기 박스권 상단인 2050선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14.09포인트 내린 2030.7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2050선을 터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관 매도 공세로 2030선에 마감했다. 거래대금도 최근 닷새간 3조원대에 머물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200억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00억원과 1700억원을 샀다.
 
프로그램 매매는 399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차익거래를 통해 29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370억원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철강, 금융, 보험, 전기가스, 비금속광물, 의약품업종이 상승했고 운수창고, 의료정밀, 전기전자업종 등은 1%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81% 밀리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지만 그룹주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쳤다.
 
반면 내년 1분기부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 반전으로 이익이 증대될 것이란 분석에 금융지주사들의 흐름은 양호했다. 신한지주(055550)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이 1% 가량 올랐다.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KT(030200)는 배당 하향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밀렸고 한진칼(180640)은 3분기 깜짝 실적에 저평가 분석까지 더해져 13%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7포인트(0.85%) 내린 512.69에 장을 마쳤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차기 대선에 다시 도전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급등했다. 바른손(018700), 바른손게임즈(035620), 우리들생명과학(118000), 우리들제약(004720) 등이 최소 8% 이상 급등했다.
 
또 오는 3일부터 중국발 스모그가 국내에 유입된다는 소식에 오공(045060), 웰크론(065950), 크린앤사이언스(045520) 등 황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0원 내린 1,057.2원에 마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남숙 기자
박남숙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