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태국 반정부 시위가 태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출처=로이터통신)
CNBC는 2일 이번 정치 갈등이 이미 펀더멘탈이 강하지 못한 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태국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육군본부를 점거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벌어져 네 명이 사망하는 등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다.
켈리 테오 IG 마켓 스트래지스트는 "이미 태국의 전반적인 경제가 좋지 않은데 (시위는)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정치적 갈등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만약 시위가 길어진다면 앞으로 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몇 년 전부터 시위가 빈번히 발발하는 것이 (국제사회가) 태국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도록 만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태국 SET지수는 지난달 5%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5억 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을 팔았기 때문이다.
또한 태국 바트화도 달러 대비 32.19를 기록해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니콜라스 스피로 스피로 소버린 상무이사는 "최근 격심한 시위는 이머징 마켓 중 태국이 인도와 인도네시아보다도 위험으로부터 더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위는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하는 관광업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라지브 비스와스 IHS 글로벌 인사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나라들이 방콕에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줄고 있다"며 "방콕은 태국 여행업의 허브인 만큼 2012년과 2013년에 성장세를 이어오던 관광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나라도 총성이 오가는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해결되고 경제 상태가 몇 달 내 정상으로 돌아오면 태국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
자한거 아지즈 JP모건 이사는 "몇 달안에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