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가치 평가가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데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국제 신용 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보고서를 내고 유럽 은행들이 자본을 확충할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점에서 ECB 자산평가 결과는 제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행 평가를 통해 추가적인 부실이 드러나거나 기존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약점이 발각돼도 신용등급이 바로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오스만 사타르 S&P 분석가는 "유럽 은행들은 취약한 부문을 재정비할만한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가질 것"이라며 "자산 가치 평가와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로 자본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도 신용등급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부터 ECB는 유럽은행 130개를 대상으로 3 단계에 걸쳐 자산 건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S&P500 지수에 포함된 79개 은행도 ECB의 감사 물망에 올랐다.
은행 평가는 유럽 대형 은행 통합 감독기구인 단일은행감독기구(SSM)의 출범을 앞두고 마련됐다. ECB는 내년 11월부터 SSM을 통해 유럽의 대형 은행들을 통합 감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