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이 동양그룹의 사기성 기업어음(CP) 사기혐의 발행과 관련해 정진석 전 동양증권 대표이사(56) 등 경영진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정 대표와 김철 전 동양네트웍 대표이사를 지난 9일 불러 밤늦게까지 조사를 진행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동양그룹은 지난 7월29일부터 9월17일까지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했다.
하지만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을 비롯한 경영진은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지난달 30일 자금난을 이유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 발행한 CP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 대표 등을 상대로 동양그룹 재무상황을 알고도 CP발행을 계속 진행했는지, CP 판매를 위해 동양그룹내 호재를 부풀린 사실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대표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한 뒤, 마지막으로 현재현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이르면 올해 안으로 현 회장과 정 대표, 김 대표, 이승국 전 동양증권 대표 등을 사법처리할 예정이다.